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바로 앞에 서울 여의도공원 크기만한 테마공원 '스카이파크'가 조성된다. 공항 이용객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이곳에는 꽃 나무 등을 주제로 한 공원과 복합문화·위락·쇼핑·주차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국공항공사는 9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앞쪽 5만8000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활용,지상에는 테마공원을 만들고 지하철 5·9호선 등 역사와 연결된 복합·위락·쇼핑시설을 갖춘 스카이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3000억원가량이 들어갈 스카이파크는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2010년까지 조성된다. 한국공항공사는 다음주 초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내고 내년 2월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2007년 초부터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스카이파크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지난 2000년부터 김포공항의 여유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카이시티프로젝트 2단계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여객을 실어나르던 김포공항을 이마트 CGV 병원 등 생활밀착형 상업시설과 테마공원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마련된 것.물론 공항공사의 수익성 개선도 고려됐다. 한국공항공사는 2004년 완료된 1단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인 스카이파크 조성에 나선다. 스카이파크는 지상에 꽃과 나무 수경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도심속의 자연친화적인 가든형 공원과 호텔(100실 규모),전시관람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하에는 지하철 5호선과 새로 생길 9호선 및 인천공항철도가 공동으로 사용할 통합역사와 연계,복합 문화·위락·쇼핑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측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도심에 있는 자연친화적인 시볼리가든과 용인 에버랜드의 식물원 및 중앙공원,그리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공사측은 스카이파크 조성과 함께 현재 공항 이용객이 사용 중인 지상주차장은 지하로 이전 설치하는 등 교통시설도 획기적으로 확충해 이용객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2004년 완료된 1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공항공사는 국내·국제선 옛 청사에 이마트,CGV,컨벤션·웨딩,테크노스카이시티(전자·통신·패션),골프연습장 및 사우나,병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해 공간활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3단계 사업은 공항 외곽 토지 40만평에 완충녹지(9만평)와 대중골프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짓기로 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3단계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게 공항공사측 계획이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사업개발팀장은 "국제선 기능이 없는 공간에 상업 문화시설을 유치해 공항운영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김포공항이 공항 이용객과 시민들의 쇼핑 휴식 문화 레저공간으로 애용돼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