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금리 4%후반 오르면 장기채권펀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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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시는 파죽지세 그 자체였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36포인트 넘게 상승한 1152.50에 마감,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반면 채권 시장은 약세(금리 상승)였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콜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0.39%포인트 폭등한 연 4.53%(3년물 기준)로 마감됐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주식형과 채권형 간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3.23%와 2.81%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 모두 0.23%씩 수익률이 떨어졌다.
높은 주가 수준,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 판단이 쉽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주가 최고치 기록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가입은 아직 늦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가입하고자 하는 목표 지수를 반드시 사전에 설정해 놓아야 한다.
금리의 경우는 작년 말 연 3.2%대까지 하락했다가 어느덧 4.5% 수준까지 올라왔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서 자본 손실이 발생하여 발행시 확정된 이자수익 부분을 까먹게 된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한 원인이 바로 이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올 들어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 장기형보다는 만기가 짧은 머니마켓펀드(MMF)나 매칭펀드(투자 기간과 펀드 내 투자된 채권의 만기를 일치시켜 금리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한 채권형펀드) 위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MMF나 매칭펀드의 경우 단기채 중심 또는 현재 금리 수준의 채권 편입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금리는 향후 5%대,최고로 올라봐야 6% 초반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리가 4%대 후반에 달할 경우 장기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시점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신현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