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개표작업이 8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집권당 후보로 출마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77)이 다른 후보를 크게 압도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의 5선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선관위 관리들은 전국의 지역별 개표소에서 절반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최소 70% 정도를 득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당선자로 선포된다. 무바라크의 아들로 집권 국민민주당(NDP) 정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가말 무바라크(42)는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승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큰 표차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당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