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예상보다 증시가 호황을 보이며 증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당초 7.3%로 예상했던 올 ROE를 11.2%로 3.9%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투자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주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거래 대금이 월 1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더 이상 급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증권사의 수익은 거래 대금과 상관 관계가 높으며 거래 대금의 변동보다 더 진폭이 크게 나타난다. 이는 증권주가 지닌 위험 요인이면서 동시에 기회 요인이다. 2002년 하반기부터 작년 말까지 증권주는 이런 위험 요인을 반영해 오다 올 들어 8개월 만에 이를 상쇄해 버렸다. 정부는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 시장의 확대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주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감은 여전하다. 영업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 중개업무보다 수익증권 ELS 등 금융상품 판매에 강점을 가진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