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과일을 먹어야 완벽하게 식물 영양소(phytochemical)를 섭취할 수 있다. 포도 껍질의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지방 찌꺼기들이 혈관벽에 끼는 것을 막아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항암 살균효과도 우수하다. 포도당과 과당이 듬뿍 들어 있어 별도의 소화 과정 없이도 바로 흡수되므로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 요즘 제철인 복숭아는 과당 카로틴 칼륨 함량이 높다. 황육도가 높을수록 카로틴 함량이 많은 것이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전립선암 백내장의 발병 요인이자 노화 질환의 주범인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음주 후 숙취 유발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정신을 보다 맑게 해준다. 수박의 시트룰린은 소변이 잘 배설되게 하고 몸이 붓는 것을 가라앉히며 체온을 낮춰 더위 해소에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찬 기운 때문에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자두에도 안토시아닌이 많다. 색깔이 짙은 자주색에 가까울수록 안토시아닌,신맛이 날수록 유기산이 많다.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자두는 피로 회복과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파인애플 파파야 무화과 키위 멜론 등은 각종 비타민 류가 다량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제에 들어가는 소화 효소처럼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분해해 주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빈속에 먹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 혈압 강하에 좋고 수분과 당분이 조화돼 다이어트에도 좋다. 단 밥을 적게 먹는다는 전제 조건 아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