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FTSE는 8일 밤 지수위원회를 열어 한국과 대만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논의하고 오는 14일 이를 공식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FTSE 지수위원회 결과가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수위원회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의 분위기에서 선진국지수 편입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FTSE 이머징마켓지수에서 속해 있는 한국과 대만의 비중이 37%에 달해 이들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이머징마켓지수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FTSE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3월말 현재 한국과 대만의 FTSE 이머징마켓지수 비중은 각각 18.6%, 18.7%로 이를 합치면 37.3% 수준입니다. FTSE는 독단적으로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판단하는데 이번에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무산된다면 다음해 9월 지수위원회까지 편입 결정이 미뤄지게 됩니다. 증권가에서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시 장기적으로 50억달러 내외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연기되더라도 FTSE를 벤치마크하는 펀드의 규모가 크지 않고 당장 자금유입이 기대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당장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