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멋쟁이들이 소맷자락에 향기를 입히며 자신을 연출하는 멋의 계절이다.


엄마와 딸이 다정스럽게 춤추고 있는 엠블럼으로 유명한 랑방(LANVIN)으로부터 향수로 멋을 내는 연출법을 들어 보자.


모자 가게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던 잔느 랑방은 자신의 딸을 위해 1927년 향수를 만들게 된다.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담았던 이 향수가 많은 여성으로부터 사랑받자 54년 잔느와 마거리트가 정답게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럼이 랑방을 대표하는 로고로 정해져 지금까지 사용돼오고 있다.


향수에는 오 드 퍼퓸(Eau de Parfum)과 오 드 트왈렛(Eau de Toillette)이 있다.


오 드 퍼퓸은 향이 진해 외출 한 시간 전에 뿌리기만 해도 8~9시간은 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오 드 트왈렛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오 드 트왈렛은 90년대 초 향을 옅게 만들어 젊은 여성 사이에서 향수가 대중화되는 데 일조했다.


향수를 고를 때는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샴푸 향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 향이 섞여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치마를 입고 외출하는 날에는 치마 밑단에 조금 뿌려 주는 것도 분위기 있는 당신을 위한 좋은 연출법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