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오는 12월 초 국내 시장 판매를 앞둔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 자이데나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임상시험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현재 미국 전역 15개 임상센터에서 발기부전 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오는 2009년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이처럼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해외에서의 임상시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 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 신약 선플라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연이어 신약을 내놨지만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거의 국내용에만 머물러 왔고 매출규모도 적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FDA의 신약승인을 받는 등 신약개발기술이 진전되면서 글로벌 신약개발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동아제약,LG생명과학,동화약품,SK케미칼 등은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의 효능을 인정받아 국내시장의 100배 규모에 달하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생명과학은 팩티브에 이어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세계 최초의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제인 'SR-hGH'의 임상 3단계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진흥사업단 염용권 단장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 20여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10년 후께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