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부터 국내 영업을 본격 시작한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양호한 수익률 등을 바탕으로 펀드수탁액을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11일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의 '코리아주식형펀드(E)'는 지난 3월3일 설정일부터 이달 5일까지 6개월 새 15.89%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규모 500억원 이상의 대형 주식형펀드 중 상위 2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피델리티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우 부장은 "지금까지 380여 차례 기업탐방을 하고 리서치를 강화해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데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특히 국내 기업 리서치를 할 때도 홍콩에 있는 아시아담당 10명의 애널리스트 등 피델리티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적 시각을 충분히 반영한 게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주식형펀드(E)를 포함한 이 회사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6개월 새 1103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4525억원)를 합치면 전체 수탁액은 5628억원에 이른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이는 수익률에 따라 단기에 이리저리 옮겨 다녀 운용 안정성을 해치는 법인 자금이 전혀 없고 전액 개인 자금으로 구성된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