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원자력을 이용해 수소에너지를 양산하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원자력 전문기업인 제너럴아토믹스(GA)와 공동으로 원자력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키로 하고 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 '한·미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이 연구센터는 950도 이상의 높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초고온가스로(VHTR)로 물(H₂O)에서 수소(H)를 발생시키도록 하는 열화학법을 이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열화학법이 개발되면 자동차 수십만대에 필요한 수소를 현재의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는 원자력연구소와 두산중공업에서 파견된 연구원 6명이 근무하게 되며 GA측도 10여명 내외의 인력이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대덕연구단지 원자력연구소 내에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도 개소될 예정이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첫 설립된 GA사는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프로그램 초기단계부터 미국 원자력 산업을 이끌어왔으며 원자력뿐만 아니라 항공,전기전자,무선 및 레이저 산업 등의 첨단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