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2위 경쟁이 뜨겁다. 작년 말부터 넥슨닷컴이 게임포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CJ인터넷의 '넷마블'과 NHN의 '한게임'이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싸우고 있다. 인터넷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9월 첫째주(8월29일~9월4일) 게임포털 순위에서 한게임은 일평균 방문자 수 148만명,페이지뷰 1억3775만건으로 넷마블(일평균 방문자 수 142만명,페이지뷰 1억3761만건)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게임이 일평균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에서 넷마블에 앞선 것은 지난 6월 마지막주 이후 11주 만이다. 하지만 두 게임포털 간 격차가 미미해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두 게임포털은 쉴 새 없이 자리 바꿈을 해왔다. 4월까지 2위를 지켰던 한게임은 5월 첫째주에 일평균 방문자 수에서 처음으로 넷마블에 뒤졌다. 바로 그 다음 주에 순위를 다시 뒤집은 한게임은 6월 셋째주까지 2위를 지켰지만 6월 마지막주부터 3위로 밀려났었다. 순위가 자주 바뀌는 것은 두 게임포털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캐주얼게임이 많은 넷마블은 여성 게이머나 10대가 많이 이용한다. 성인 남성의 이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반면 '맞고' 등의 게임이 강점인 한게임은 성인 남성들이 많이 이용한다. 지난 6월 마지막주부터 8월 마지막주까지 넷마블이 2위를 굳건히 지킨 것은 이 같은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으면서 넷마블이 강세를 보였던 것. 두 게임포털은 저마다 약점을 보완하며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성인층을 겨냥한 대작 게임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게임은 '건스터''바우트' 등 10대가 좋아할 만한 캐주얼게임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게임 관계자는 "10대에 초점을 맞춘 캐주얼게임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올 겨울방학 때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