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이 11일 오전 3시50분 서울대병원에서 64세(법랍 45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법장 스님은 지난 5일 지병인 협심증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심장혈관 수술을 받은 뒤 회복 도중 이날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빈소는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 마련되며 장례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장으로 거행된다.


다비식은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 의위원장은 총무부장 현고 스님,호상(護喪)은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이 맡는다.


종법에 따라 총무부장 현고 스님이 새 총무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2003년 2월 제31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법장 스님은 1960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현 수덕사 방장인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장,총무원 사회부장,재무부장과 수덕사 주지 등을 거쳤다.


고인은 열반 직전까지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한국불교선학연구원 이사장,중앙승가대 이사장,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등도 맡아왔다.


법장 스님은 역대 총무원장 중 가장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민간 지도층 인사로는 처음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를 방문,국군 장병들을 위로했다.


6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6·15 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현직 총무원장으로는 처음으로 방북해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화 위원장 등과 만나 남북 불교교류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