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장동건 안재욱 오빠를 멕시코로 오게 해주세요." 멕시코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난데없는 '한류 팬' 시위대와 만났다. 배우 장동건과 안재욱을 사랑하는 멕시코 여성 30여명이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새벽) 노 대통령이 묵은 호텔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평화적 시위'를 벌이다 결국 노 대통령과 만났다. 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소식에 달려온 이들은 1시간여 동안 두 한류 스타의 대형 사진과 멕시코 방문을 희망하는 피켓을 들고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노 대통령은 비공식 행사로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으로 관람을 나가다 이들을 만나 "알겠습니다"라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대사관측에 따르면 2002년부터 장동건과 안재욱이 출연한 드라마가 멕시코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한류열기가 일고 있다. 장동건은 그가 주연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올해 멕시코에서 '전쟁터의 형제애'라는 제목으로 상영되면서 팬 회원이 부쩍 늘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