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국민기초생활 수급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시립 실비(저가) 노인요양시설인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가 12일 성동구 홍익동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홍익동 성동보건소 인근 옛 시립동부병원 자리에 치매·중풍노인 전문 요양시설인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최근 완공해12일 개원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178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 요양센터는 실비 노인 요양시설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3100평 규모로 장기 보호가 필요한 250여명의 치매 노인 등을 수용한다. 또 주간(낮) 보호소와 연간 90일까지 요양할 수 있는 단기보호소에서는 각각 50명씩의 치매 노인을 별도로 돌볼 예정이다. 시설 이용료는 월 69만6000원으로 민간시설(월 150만~250만원)보다 저렴하다. 이용자는 보증금 417만6000원을 먼저 내야 하는데 퇴소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온누리복지재단이 맡는다. 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동부노인요양센터(3407-2700)에 입소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시에는 신청서 및 환자 본인의 건강진단서,본인과 부양의무자의 소득 확인이 가능한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시는 내년까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요양시설 2곳(수유·중랑,각 225명 수용)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문 요양시설 1곳(마포구 성산동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250명 수용)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자치구마다 한 곳씩의 구립시설을 건립하도록 예산을 지원,지난 1월 도봉 실버센터가 문을 연 데 이어 동작,영등포,용산,노원,강동구 등이 내년까지 노인 전문요양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