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기업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곳으로 서울시가 꼽혔고 대전시 경기도 부산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 환경이 가장 뒤처지는 지자체는 강원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시·도별 자료와 각 시·도에 있는 612개 기업에 대한 조사 자료를 토대로 △기초 환경 △정보화·기술환경 △인프라·사업환경 △지방정부 정책환경 등 4개 부문별 지수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한경연이 발표한 '우리나라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보화·기술 및 인프라·사업환경 등에서 1위를 차지,종합 1위의 기업 투자환경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하지만 규제가 많고 기업 유치에 적극성을 띠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방정부 정책평가 부문에서 11위로 밀렸다. 대전시는 기초 환경뿐 아니라 지방정부 정책환경,사업 환경 등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종합 2위에 올랐고 경기도는 기초 투자환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발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대전은 부족한 물류 인프라,경기도는 비싼 땅값이 약점으로 각각 지목됐다. 반면 강원도는 땅값이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력의 질이 떨어지고 행정처리 속도가 뒤처지는 등 사업 인프라까지 취약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종합 8위 이내에 포함된 도는 경기도와 경상남도뿐이어서 전반적으로 시 지역보다 투자 환경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기초 투자환경은 경기도가 1위,지방정부 정책환경은 충남이 1위,정보화·기술환경 및 인프라·사업환경에서는 서울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