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집 이렇게 좋아요? 마음에 들어 꼭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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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지난 1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에서 문을 연 동일토건의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수천 명의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크게 붐볐다 >>
"당신은 한국 사람인가요? 오늘 남편과 하이빌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는데 너무 좋아서 꼭 살 생각입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의 이쉼 강변에서 기자에게 말을 걸어온 미이라씨는 "제가 본 것 중 가장 좋은 집이에요.
한국의 집들은 다 그렇게 좋은가요?"라고 물었다.
동일토건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에서 한국식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지난 10일 모델하우스 곳곳에서는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생소한 고급 모델하우스 문화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구경거리 삼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있다.
아스타나 시장이 직접 축사를 하고 현지 연예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 바깥까지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카자흐스탄 민속 의상과 우리의 한복을 입은 현지인 '도우미'들이 이들을 맞았다.
현지인들은 동일토건의 진출로 카자흐스탄의 주택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인들에게는 모델하우스는 물론 한국식 아파트 분양 방식이 생소하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모델하우스 없이 주택을 분양한다.
선(先)분양이 대부분인 한국과 달리 후(後)분양 방식인 데다 아무런 인테리어 없이 골조만 지어놓은 상태로 주택을 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사가 시작되기 전 미리 아파트 내부를 볼 수 있는 한국식 고급 모델하우스의 등장은 '새로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슈케예프 아스타나 시장이 "동일하이빌이 한국 문화와 한국의 주택문화,그리고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카자흐스탄에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1주일 후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회주의 시절을 거치며 낙후되었던 카자흐스탄의 주택 문화에 '한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