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58
수정2006.04.03 04:59
메릴린치증권은 신흥금융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의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의 미첼 하네트 분석가는 최근 자료에서 고유가나 장단기 금리 역전 위협 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주가 폭락 등에 영향을 받아 신흥시장에서 소폭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하네트는 "특히 9월에는 위험회피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아직까지 변동성(VIX)지수가 20일 향해 움직이거나 신흥채권 스프레드가 25~50bp로 확대되는 등의 조짐이 출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이 주목할 위험회피 신호로 채권수익률 곡선,일부 신흥국가의 환율,변동성,스프레드,달러화를 꼽았다.
이중 신흥시장에서 재무부담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환율의 경우 저금리 달러를 빌려 신흥증시에 투자하며 유동성을 공급했던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의 마무리 신호탄은 브라질 '헤알'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의 대외수지가 고유가를 감당해내는 지의 여부는 태국 바트와 인도 루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가 갑자기 강세를 보이면 글로벌 위험회피및 금융시장 부담이 커진다는 적신호로 역시 주시해야할 변수라고 진단.
하네트 연구원은 "과거 신흥증시의 약세(1994~1995)를 촉발했던 경상적자,높은 밸류에이션,실질금리 상승,변동성,달러강세 등 요소들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신흥시장에 긍정적 견해를 유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