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이후 외부감사와 관련해 회계법인을 상대로 매년 10건 안팎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배상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 회계연도(2004년 3월 결산)에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은 11건이며,2004 회계연도(2005년 3월 결산)에도 10건에 달했다. 외부감사와 관련해 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사례는 2001년 3건에 불과했으나 2002년 6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최근 매년 10건 안팎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현재 총 26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1심 또는 2심에 계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법인별로는 안건회계법인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일과 딜로이트안진이 각각 3건,대주가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덕 신한 삼경 신원 한영 등은 1건씩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에 연루된 피감사 회사는 코오롱TNS 대우자동차 티피씨메카트로닉스 영풍산업 등이다. 이와 관련,회계법인들이 손해배상 판결에 대비해 공동으로 적립하고 있는 기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회계법인들이 공인회계사회에 적립 중인 손해배상 공동기금은 지난 2003년 3월 213억원에서 2004년 3월 234억원,올해 3월에는 261억원으로 증가했다. 개별 회계법인이 손해배상 책임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손해배상준비금 총액도 3월 말 현재 793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