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해 강력한 세제개편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약세를 보였던 건설주도 불안감이 사라지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물량공급확대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과 지분매각을 앞두고 M&A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우건설의 향후 주가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건설주는 시장 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대형건설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는데 대우건설 주가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왜 그런가? [기자1] 지난 8월31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수요억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었고 공급 확대는 오히려 예상보다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건설주는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만해도 '예상 수요규제를 상회하는 정책이 포함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정책발표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공급확대책 기대, 건설주 강세) 전문가들은 '송파 거여지구의 미니신도시 200만평 건설, 수도권 신규 택지 1000만평 공급, 도심지역 광역 개발 등 건설업체들의 공사 물량이 늘어나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지수는 부동산대책 발표전 132.07에서 최근 146.06까지 10.5% 이상 올라 같은 기간 종합지수 상승률 8.8%보다 높은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건설주 초과수익, 대우건설 강세) 특히 대우건설은 M&A기대감까지 겹치며 같은 기간 20.8%나 올라 업종이나 시장전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앵커2] 대우건설의 상승은 업황호전이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 같은데 상반기 실적은 어떤가? [기자2]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3일 발표된 상반기 실적이 매출 2조3967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0.8%와 0.1%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사상최대 경영실적) -매출액 2조3967억(전년동기 0.8%↑) -영업이익 2339억(전년동기 0.1%↑) -경상이익 2063억(전년동기 16.0%↑) -순이익 1879억(전년동기 29.6%↑) 경상이익은 2394억원으로 작년 동기 2063억원에 비해 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작년 동기 1449억원 보다 29.6%가 증가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대우건설의 경영실적이 좋아진 것은 최근 몇 년간 수주한 국내외 공사의 높은 수익성이 실적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은 기업의 경영상태와 영업활동 성과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9.76%로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앵커3] 대우건설의 실적호전에 대한 국내외 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3]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우건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앞으로 이익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적정가치에 도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우건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9520원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증권은 대우건설의 주택부문 원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낮고 최저가 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이 수익성 개선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올해를 정점으로 외형과 이익증가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실적둔화.적정도달) >한국증권 '중립' 목표가 9,520원 >골드만삭스 '시장수익률' 9,000원 >CLSA증권 '시장수익하회' 10,000원 ->장기투자 입장, 자산가치 유효 골드만삭스증권은 대우건설이 추정치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지만 단기적으로 적정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수익률을 유지면서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자산주로의 가치는 유효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대우건설에 대해 시장수익하회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1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4] 실적 호전에도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했던 분석기관들은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대우건설 주가가 올라가는 등 여건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인가? [기자4] 주로 외국계 증권사들이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건설경기 회복과 M&A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올렸습니다. UBS는 대우건설이 강력한 실적 향상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로 1만2500원을 제시했습니다. UBS는 채권단이 내년에 대우건설을 매각할 경우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어 기업 가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주당순이익이 2005년 40% 증가하고, 2006년에도 1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투자의견.목표가 상향조정) >UBS '매수' 목표가 12,500원 ->기업가치 강화, 예상순익 증가 >JP모건 '비중확대' 12,000원 ->현금흐름 최고, 펀더멘탈 견조 JP모건증권은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보여준 현금흐름 창출능력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이 대형 건설사들 중 최고 수준이며 견조한 펀더멘털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5] 종합해보면 상반기 실적과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많이 바뀌었는데 해당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매매가 궁금하다. 어떻게 변했나? [기자5] 해당기간동안 기관투자가는 무차별적인 매도를 보였고 외국인은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등 매매흐름은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기관투자가들은 실적발표 직전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해 부동산 대책 발표전까지 960만주의 순매도를 보였고 부동산대책 발표이후에도 4백만주 이상 매물을 늘려 총 1260만주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기관매도-외국인매수) -실적.부동산대책 발표전후 차별적 >기관투자가 1260만주 누적순매도 >외국인 540만주 순매수,최근 집중 -외국인 긍정적 투자의견,상승 주도 그러나 외국인들은 실적발표전 관망 또는 소폭의 매도 흐름을 보이다가 실적발표 이후 매수규모를 확대해 540만주의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근 7거래일동안 연속 매수를 보이며 430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긍정적 의견을 내놓으면 집중적인 매수를 보여 투자전략과 실제 매매가 일치하는 보습을 보였습니다. [앵커6] 대우건설의 지분매각에 따른 M&A 가능성을 놓고 외국인들의 투자의견 상향과 지분 집중매수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지분매각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 [기자6] 대우건설 지분매각은 현재 매각주간사가 선정되었고 매각을 위한 실사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5일 제3자 피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부터 2004년 11월12일자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던 씨티그룹 &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음을 통보받았다'며 '출자전환 주식 공동매각을 위한 자문사 실사를 8월말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4~6월경 매각확정) -주간사 '씨티&삼성증권' 선정 -8월22일 매각위한 실사 개시 -연내 예비입찰 거쳐 내년 매각 -매각가치 극대화'대형 M&A'부각 대우건설 박세흠사장은 지난 8월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예비입찰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내 매각사 확정을 계획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의 매각수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대우건설 매각은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씨티뱅크 컨소시엄이 지난 8월22일부터 대우건설 본사에서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고 연내 예비입찰을 거쳐 빠르면 내년 4∼6월쯤 최종 인수업체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78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산을 매각했고 현재 1조1000억∼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상태이며 수주잔고만도 17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최대한 반영된 가격에 매각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M&A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