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2005'가 오는 17~19일 한가위 연휴기간 뚝섬 서울숲에서 열린다.


'통과의례와 나-통과의례 새롭게 경험하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고 생로병사를 형상화한 놀이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삶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작 굿 퍼포먼스 '탄생'(17일 오후 6시반)은 영매(靈媒)가 굿 퍼포먼스를 주도하는 가운데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며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무속인 김금화를 비롯 퓨전악단 "The휴", 오세란 춤패 등이 출연한다.


본행사로는 생명이 잉태되고 출산하는 과정을 남성들이 대리체험해 여성들과 아픔을 나누는 생명환영식,중년층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부여하는 '4080 이모작식' 등이 열린다. 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의식을 통해 죽음과 환생을 경험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인생과 자연을 연계시킨 체험행사도 열린다. 봄 코너에서는 탄생의 이미지와 연결돼 참가자들이 나무판에 탄생자의 이름을 새겨보게 된다. 모든 행사들은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 인습 등을 돌이켜 보도록 짜여져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창작연극 '춘하추동 오늘이'도 공연된다. 외딴 섬에서 홀로 사는 오늘이가 온갖 역경을 극복한 끝에 사계절을 다스리는 선녀가 된다는 제주도 구전 설화 '원천강 본풀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폐막제(19일 오후 5시)는 '죽음과 환생'을 주제로 상여퍼레이드와 난장 콘서트로 꾸며진다.


이 행사의 김영옥 집행위원장은 "생로병사,관혼상제와 같은 통과의례 뿐만 아니라 사춘기,대학입학,첫 직장,주부와 엄마 되기 등 일련의 통과의례를 재미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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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