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가 대만에 진출한다. 신원은 12일 서울 도화동 본사에서 대만 의류 수출입업체 승방국제유한공사(昇紡國際有限公司)와 베스띠벨리의 대만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오는 23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있는 일본계 백화점 다카시마야백화점에 베스띠벨리 대만 1호 매장을 열고 2006년까지 대만에 총 6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신원측은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대만에도 진출하게 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대만의 경우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는 베스띠벨리가 최초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론칭 15주년을 맞는 베스띠벨리는 작년 8월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칭다오(靑島) 구이양(貴陽) 쿤밍(昆明) 등에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측은 "대만에선 지금까지 일본이나 유럽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 '베스띠벨리' 돌풍을 일으킨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