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 손주가 태어났다. 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47)의 부인 서향희씨(31)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순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고모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기쁘다. 집안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기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병원에 들러 동생 지만씨,산모와 기쁨을 함께 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지만씨 부부가 아이를 낳음으로써 박 전 대통령 집안의 대를 잇게 됐다. 산모와 아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지난 99년 사법시험에 합격,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만씨는 "건강한 아들을 낳아 너무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가을이 되면 저희 집에도 어린아이가 생기게 돼 나도 고모가 된다. 그 때가 기다려진다. 부모님이 계셨다면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을 받으신 것처럼 기뻐하셨을 텐데…"라며 조카를 기다리는 설렘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