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체인 영우통신이 최근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하반기 KTF의 W-CDMA(광대역부호분할접속방식) 투자가 본격화함에 따라 큰 혜택을 입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우통신은 12일 KTF와 97억원 규모의 W-CDMA 듀얼밴드용 초소형 중계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465억원)의 2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9일에도 KTF에 클러스터 광중계기 72억원어치를 다음달 28일까지 공급키로 계약했다. WCDMA뿐 아니라 연말 KT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투자가 본격화되면 내년에도 중계기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부국증권은 이날 영우통신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기존보다 28% 높인 68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원재 연구원은 "WCDMA망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하반기 중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우통신의 하반기 매출은 462억원,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추정돼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608억원,영업이익은 27% 늘어난 79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57.19% 급등했던 주가는 이날 100원(1.83%) 내린 5370원으로 마감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