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1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과 한반도 평화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남북화해와 경협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확대 추세에 있다"며 "한반도 정세도 근본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급 회담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는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부터 6자 회담에서 관심을 갖고 논의될 사항"이라고 말해 북핵문제 타결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음을 인정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해 남북 간 공감대는 아직 없다"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들과 계속 협의해왔으며 충분히 논의돼 왔다"고 말해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정부의 제안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