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권사들이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블루칩들의 목표가격 역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증권은 12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올렸다.


JP모건은 "최근 한국 기관투자가들과 토론해본 결과 이들이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수경기 부진과 원화 환율 하락 등을 이유로 당초 '비중 축소' 판단을 내린 것은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UBS증권도 지난 8일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주가지수 12개월 목표치를 1200에서 1400포인트로 높여 잡았다.


지난 7월 말 목표치를 1200~1250선으로 조정한 지 한 달반 만에 다시 조정한 것이다.


신중론을 폈던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올 연말 목표치를 1000포인트에서 1065포인트로 올렸다.


우량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루칩 종목을 중심으로 목표주가도 상향하는 추세다.


증권투자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평균해 집계한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1819억원을 기록,전분기 대비 32.27%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1조5495억원으로 528.94%,LG필립스LCD는 2218억원으로 667.47%,KT는 5060억원으로 50.60% 각각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117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47.12% 늘어나고 S-Oil은 2621억원으로 35.80%,하이닉스는 3268억원으로 53.0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주요 종목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려 잡았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노사 갈등을 신속하게 종결했고 신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2007년까지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8300원에서 10만2500원으로 높였다.


교보증권은 최근 본점 재개장 후 백화점 부문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는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