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를 오는 30일 인수한다. GM대우는 지난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우인천차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법정관리 중인 대우자동차와 GM이 2002년 4월 체결한 거래 계약에 따라 미화 1500만달러 이내에서 대우인천차의 부채와 자산을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인천차 종업원들의 고용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물론 생산규모도 늘어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현재 대우인천차의 자산과 부채 규모를 실사 중이다. 대우인천차는 GM대우의 위탁을 받아 칼로스와 매그너스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2002년 대우차 인수 당시 제외된 대우인천차에 대해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 근무 △노동 생산성 매년 4% 향상 △노동쟁의 손실이 전세계 GM공장의 2001년 평균 이하일 것 △품질 수준이 전세계 GM차종보다 높을 것 등의 4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 근무 조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지만 조기 인수를 결정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지난달 23일 대우인천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된 뒤 "대우인천차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