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성우)는 최근 냉방기 전문기업인 센추리의 아산공장을 인수하고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시한 에어컨은 불필요한 외부 케이스 비용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췄으며 저소음 설계와 항균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벽의 모서리에 설치할 수 있는 삼각형 디자인 제품을 내놔 공간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달부터 업소용 에어컨을 비롯 히트펌프냉난방기 전기냉난방기 등을 잇따라 출시해 품목을 더욱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홈시스'를 최근 출시,커지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홈시스는 가열 없이 미생물로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1962년 창업한 이래 43년간 보일러만 만들어온 보일러 전문기업이다. 연간 100만대의 보일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이 98.7%에 이를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로 잘 알려진 귀뚜라미보일러는 올 가을 보일러 신제품으로 분리형 2중 열교환기 구조의 '분리형 급탕전용 보일러'를 내놓았다. 이 보일러는 급탕부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기존 보일러의 문제점인 부식현상을 제거해 녹물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사후관리가 쉽도록 화실부와 열교환부를 분리했고 크기를 30%,무게를 48% 줄여 운반과 설치가 쉽도록 했다. 특히 자동차 터보엔진의 원리처럼 한 번 연소된 가스를 섭씨 영상 800도로 달궈진 특수금속판으로 2차 연소시키는 터보소용돌이 버너를 장착해 열효율을 높였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불황극복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영업은 제품 다양화와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새로 뛰어든 에어컨 음식물쓰레기뿐만 아니라 보일러 분야에서도 석탄보일러 및 연탄보일러 등을 출시했다. 귀뚜라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열고 전문 마케팅 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또 보일러 가동이 적은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순회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특히 장마철 수해지역의 이재민을 위한 지원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영업은 현지진출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치중하고 있다. 2001년 중국 톈진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5곳에 총대리점을 두고 170여개의 대리점망을 구축했다. 보일러 수요가 많은 러시아에서는 프로모션과 현지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현지실정에 맞는 보일러 개발로 그리스 폴란드 일본 스페인 몽골 브라질 등 수출국가가 20개국을 넘어서는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2005년 에너지전시회'에 참가해 보일러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588-9000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