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대표 서강호)은 종합물류업체다. 1994년 한솔유통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97년 회사 이름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한솔CSN은 제지산업에서 오랜 운영경험을 통해 물류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고객가치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원스톱 서비스도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현재 한솔CSN은 물류분야 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대한통운 한진 세방 동방 등에 이어 5위를 점하고 있다. 한솔제지 등 기존 계열사 물류대행 및 제지 LCD(액정표시화면) 화학 등 계열사들의 업종에서 벗어나 직접적 사업영역이 아닌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제3자 물류(TPL·Third Party Logistics)'를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제일모직 IMK 삼성전자 등 다양한 고객들의 물류를 수행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테스코 다음(D&Shop) 등 유통업체와 '유통물류 공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건비,보관비와 공동구매를 통한 포장 부자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배송·재고·반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해 고객 서비스를 한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고객사는 이를 통해 물류에 쏟았던 역량을 마케팅과 대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게 됐으며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해 매출도 늘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CSN은 올 상반기 1083억원의 매출액과 36억원의 영업이익,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최근 물류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제일모직 삼성테스코 삼성광주전자 등과 같은 대형 신규 화주를 잇따라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경쟁업체에 비교해 한발 앞선 정보시스템도 한몫 했다. 이 회사의 정보시스템은 '실시간 정보 모니터링'이라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져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회사가 '국제물류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공급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안의 모든 파트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한솔CSN은 최근 '공급망 가치를 혁신하는 최고의 물류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웠다. 공급망(Supply Chain)에 대한 기존 개념에서 탈피해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급망의 가치를 혁신한다는 개념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를 새로운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도전과 변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적인 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별 전문화''운영경쟁력 강화''경영시스템 혁신'이라는 경영방침을 축으로 차량 등 물류장비를 회사자산으로 소유하기 보다는 아웃소싱에 주력하는 등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강호 한솔CSN 대표는 "제지산업 분야에서의 성공적 물류경험을 살려 전기?전자,도소매,화학산업 분야의 전문 물류서비스 영역을 넓혀 가는 한편 해외물류 진출과 물류컨설팅 역량 확충 등을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287-7341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