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용호 교수는 13일 꼭두서니과의 풀인 백화사설초로부터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를 막을 수 있는 천연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바이오벤처 기업에 기술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사스 원인체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을 막아주고 면역을 활성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시험관 실험을 통해 PED 바이러스에 대한 이번 물질의 저항성을 입증했으며 돼지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천연 항 바이러스 제제를 투여받은 돼지들은 바이러스 공격에도 정상을 유지했으나 투여받지 못한 돼지들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다는 것. 박 교수팀은 조류독감에 대한 효능 시험도 진행 중이며 바이오 벤처기업인 알앤엘바이오에 관련기술을 이전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 교수는 "이번 신소재는 바이러스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면역 활성 기능까지 갖고 있어 사람과 동물 공통 전염병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