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자들은 한국의 IT(정보기술)주보다 자동차나 건설주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임태섭 대표는 13일 "최근 미국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불확실한 이익 전망 때문에 기술주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세인 소비재,특히 자동차주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헤지 펀드들은 주택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의식해 건설업종에 주목했다"며 "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학이나 철강 등 소재주에는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미국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로 꾸준히 들어오는 자금을 한국 증시의 가장 긍정적인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고유가 등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 대해선 우호적인 투자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