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이르면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델타항공이 GE커머셜파이낸스를 비롯한 채권자들과 2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델타항공 대변인은 "파산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GE커머셜파이낸스의 대변인 역시 언급을 피했다. 델타항공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승객 감소 등으로 지금까지 100억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모두 205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유가까지 겹쳐 경영난이 가중,회사측은 4년간 모두 2만4000명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했었다. 미국 내 대형 항공사 중 2위 업체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6위인 US에어웨이가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한 데 이어 델타항공과 함께 4위인 노스웨스트항공까지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