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8일부터 PB(프라이빗뱅킹) 고객들이 경영하는 연 매출액 50억~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에 대해 공짜로 모의 세무조사를 벌여 지금까지 5건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무조사 모의훈련은 해당업체에 대해 먼저 서면조사를 벌인 뒤 세무서 근무 경력이 있는 세무사와 회계사가 업체에 나가 보통 3일에 걸쳐 실제자료를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 업체는 이 과정에서 세금환급분 5000만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는 사실이 발견돼 실제 환급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모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우리은행 강남 GS 어드바이저리 센터의 류우홍 센터장은 "일부 회계법인은 수천만원을 받고 업체들에 대한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은행의 모의 세무조사가 고객의 인기를 끌어 현재 20여건의 신청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