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고유가 여파로 세계 자동차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와타나베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고유가가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영향으로 지난주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사이츠는 고유가로 올해와 내년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인사이츠는 올해 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을 지속하면 당초 예상보다 올해는 5만대,내년엔 20만대의 판매 감소를 예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도요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료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를 내년에 40만대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올 한햇동안 24만∼25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도요타가 오는 2010년께 연간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