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기업경영의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감성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최근에는 기능이나 품질보다 디자인과 브랜드의 가치가 제품 선택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의류업계는 고객과 트랜드의 빠른 변화 추이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디자인 경쟁력의 극대화를 통해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의류의 공산품화가 만연했던 과거 시장에 '감성코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패션성을 갖춘 트랜드 볼륨 캐주얼 ASK(애스크)를 런칭해 연 매출 2,000억원대를 기록하는 패션 전문기업으로 고도성장한 (주)리얼컴퍼니(대표 김성민 www.idohc.co.kr)가 그 성공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미 AM HOUS와 COA？(콕스) 등의 감각적인 브랜드를 런칭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의류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한 김대표는 패션디자이너 출신 특유의 직관적 패션감각 위에 전문경영인의 실질적 역량을 갖춘 이상적인 기업가로써 그 때 그 때의 의류시장 상황에 맞는 '균형감있는 센스'를 발휘해 왔다. '패션계의 마이다스 손', '감각 비즈니스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그를 따라 다니지만, 정작 그는 선천적인 감성보다 긍정적인 사고에 바탕을 둔 성실성을 사업성공의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프로페셔널 마인드를 지니고 매순간 순간마다 열정적인 태도로 임해 자신 스스로가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국 1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해 젊은층사이의 영향력있는 브랜드 파워로 단연 돋보이는 ASK는 T셔츠에 Disney사의 캐릭터를 접목시켜 의류업계 내 '캐릭터 열풍'을 주도한 장본인이 되기도 했다. ASK의 성공으로 이미 Top의 자리에 올라 섰지만 이에 안주하기 보다 더 가치있는 브랜드경쟁과 기업성장을 위해 리얼컴퍼니는 2004년 11월, 스포티브 스타일리쉬 캐주얼 브랜드 'DOHC(도크)'를 런칭함으로써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멀티 테이스트에 바탕을 둔 강렬하고 역동적인 트랜디 이미지로 고객에게 어필하며, 올 하반기 매출 450억을 목표로 하는 DOHC는 최근 눈길을 끄는 티징광고 'DOHC 캠페인'을 통해 가수 '비'의 열정적이며 개성 넘치는 이미지와 DOHC의 강렬한 이미지를 결합시켜 패션에 민감하며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바로 김대표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공격적 마케팅 그리고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경영전략의 극대화를 보여 주는 예가 아닐 수 없다. 리얼컴퍼니의 브랜드 매장에는 매일 신제품이 선보여지며 매주 새로운 VMD가 구성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랜드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강력한 중앙집권식 시스템 아래 스피디한 업무진행을 핵심으로 여기는 기업의 차별화된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미 브랜드의 성공과 확고한 기업성장을 이루었지만 김대표가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경영전략은 무궁무진하다. "동시대를 충실히 살아가면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호소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는 ASK와 DOHC의 중국 북경진출 전개는 물론, 유럽시장에서 패션디자이너로써의 역량을 펼침으로 또다른 시작을 준비 중에 있다. 세계 시장은 넓고, 그들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리얼컴퍼니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