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게이션 시장 4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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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원 김흥직씨(34)는 최근 내비게이션을 1대 장만했다.
50만원이란 거금을 들이기는 했지만 김씨는 요즘 내비게이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최단거리 주행경로를 친절하게 안내해 줘 낯선 길 운행이 오히려 즐거워졌을 정도.도로 곳곳의 속도 감시카메라나 사고다발지역이 나타나면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GPS기능도 탑재됐다.
휴대형이어서 가끔 MP3로도 활용한다.
김씨처럼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유용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30만~50만원대의 저가 보급형제품이 쏟아지면서 판매량이 수직상승 추세다.
GS홈쇼핑의 경우 최근 1회 방송에 1000~1500대가 팔리며 '히트상품'반열에 올랐고 옥션 GS이숍 등 인터넷쇼핑몰에서도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10배까지 치솟고 있다.
GS홈쇼핑의 신석한 MD(구매담당)는 "그동안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 문제였으나 30만~50만원대의 모니터 일체형이 쏟아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20만대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 70만~8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6년 말까지 2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이 부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제품 있나
4개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올 상반기 30만원대 보급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39만9000원)를 선보여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LG상사도 대만의 미오테크놀로지와 제휴,'미오(Mio)'시리즈(50만~60만원대)를 수입 판매 중이다.
미오는 올 들어 300억원어치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시리즈(40만~50만원대),현대오토넷의 '폰터스'(30만~40만원대) 등도 인기모델로 꼽힌다.
◆구입 요령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신성과 지도의 편의·정확성이다.
내비게이션 판매상들은 "수신율에 있어서는 미오 제품과 아이나비 제품이 조금 나은 편"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미오는 PDA형이라 값이 조금 비싸다.
내비게이션 맵으로는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맵은 주소 정보가 정확하고,업그레이드도 상대적으로 빨리 이뤄지는 편.
미오 시리즈는 자체 맵인 '미오맵'이 들어가지만,미오169는 '맵피' 장착도 가능하다.
아이나비는 '아이나비' 맵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화면이 3.5인치로 작다.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은 5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 판매량에 있어서는 파인드라이브,미오,아이나비 등이 비슷한 상황이다.
손성태·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