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온상지이자 악취의 주요 원인이 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반포 유수지(遊水池)가 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 2동 15의 2 유수지 1만7000평을 다목적 체육시설을 갖춘 '호수 체육공원'으로 정비하고 3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발표했다. 서초구가 지난 95년 7월부터 85억여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 체육공원에는 축구장을 비롯 풋살장,농구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테니스장,인라인 스케이트 트랙,인라인 연습장,자전거 트랙 등이 들어선다. 구는 또 메말라 버린 유수지 옆 반포천에 지하철역에서 나온 지하수를 공급,24시간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구 관계자는 "하천 복원으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110㎎/ℓ였던 반포천 수질이 2급수 수준인 BOD 1.8㎎/ℓ로 개선됐고,생활 하수로 인한 악취와 모기 등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서울시에 유수지의 지상 부분(제방 부분)에 골프 연습장을 설치하도록 허가해 줄 것과 유수지 배수시설 추가 설치,반포천 둑 상단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비 33억원을 지원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