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위안화 평가절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8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10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8월(45억2000만달러)보다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으로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8월 수출은 67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수입은 578억달러로 23% 늘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8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02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 (320억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의 무역흑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의 위안화 추가 절상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