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북측이 개성 시범관광 실시 이후 본관광 실시를 위한 첫 접촉을 가졌지만 아무 소득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 임원진이 개성 본관광 협상을 위해 13일 개성을 방문했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얘기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본관광 협의를 위해 갔지만 겉돌다가 끝났다"고 말했다. 현대와 북측은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규 부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북측과 현대의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협상 자체가 없던 상황에서 이날 만남은 협상의 물꼬를 튼 것이어서 평가할만 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롯데관광에도 개성관광 실시를 제안해 놓고 있다. 따라서 현대와 북측간의 최근의 냉랭한 분위기에 비용에 대한 줄다리기, 롯데관광에 대한 사업제안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개성 본관광이 이른 시일내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연내 2차례 이상 실시를 추진했던 백두산 시범관광도 무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