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형제 기업인이 각각 매출 1000억원과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전영도 일진에이테크 사장(52)과 그의 동생인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46)이 주인공이다. 울산 용연공단 내 10분 거리에 있는 두 회사는 매년 공동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일진에이테크는 지난 2000년 섬유분야 핵심 기술인 폴리에스터 초고속 방사기술 업체로 출발한 뒤 초경합금을 소재로 한 정밀금형 및 대형 기계부품 개발에 잇달아 성공,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또 국산화한 화학섬유 기계설비의 경우 효성 SK 코오롱 등 대기업에 주문생산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500억원 규모의 특수산업용 기계 생산체제를 완비한 후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최첨단 특수산업용 기계를 100%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올해 매출은 선박엔진 프레임과 발전터빈 부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100억원 증가한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성진지오텍은 폐열회수처리장치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초대형 설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초대형 열교환설비는 미국 엑슨모빌,네덜란드 로열더치셸 등 다국적 정유 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선박블록의 경우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200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