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의 회사원 강정미씨. 그녀는 한 달 전 3살 위의 의사를 소개받아 서로 사귀고 있다.


그녀의 고민은 남자친구에 비해 자신의 조건이 빠진다는 것.강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직업은 물론 외모와 매너,집안 등 부족한 곳이 없는 반면 자신은 평범한 집안에 다니고 있는 회사도 작아 두 사람의 조건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조건이 '빵빵한' 그에 비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가 소흘할 때도 화를 내기 힘들다는데.데이트 코치에게 강씨가 어떻게 하면 '잘난' 남자친구의 마음을 살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코치:소개를 받았다면 남자친구분은 정미씨의 조건과 상황을 알고 만났을 겁니다.


그건 합의가 된 것입니다.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정미씨에게 필요한 것은 당당함,그리고 남자의 호감을 유도하는 조금은 '여우같은' 연애전략입니다.


남자친구에게 욕심이 나더라도 마음을 드러내지 마세요.


남자친구가 정미씨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미씨의 자신감은 상대에게 그대로 전달되는데 남자친구 역시 정미씨를 존중해줄 겁니다.


전화통화는 그분이 2번 하면 1번 정도, 아직은 그분이 님을 기다려야지, 님이 그분을 기다리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론 병원 생활이 바빠 시간은 그분이 편한대로 하더라도 장소는 님이 원하는 곳으로 약속을 정하는 등 두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분이 정미씨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자기 조건이 낫다는 우월감은 아닐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보다는 시간이 없고 당장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너무 애타하지 말고 느긋하게 연락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권리를 요구하는 여자가 여왕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불공평한 얘기지만 남자에게 주기만 하는 여자보다는 자기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가 사랑받습니다.


지나친 도도함은 역효과지만 자기를 연출하고 포장하는 테크닉은 필요합니다.


너무 솔직하게 감정 표현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끈'을 풀었다 당겼다 할 수 있는 전략가가 된다면 남자친구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이성과의 만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은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 주시면 담당 기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명쾌하게 풀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