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숙박과 라운드를 겸할 수 있는 '체류형 골프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퍼블릭코스로 문을 연 강원랜드 GC(퍼블릭·18홀)는 총 197실의 골프텔에다 놀이용 테마파크까지 갖춘 데 힘입어 개장 2개월이 채 안됐는데도 이미 '체류형 골프장'으로 자리잡았다.
이 골프장은 하루 평균 76팀이 라운드할 정도로 내장객이 많고 9월의 경우 주중,주말 예약이 거의 다 차있는 상태. 이 골프장의 김선종 홍보팀장은 "내장객의 30% 이상이 40∼50대 부부 등 가족 고객들"이라면서 "수도권에서 오는 내장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크밸리GC도 지난 7월 이후 가족끼리 와서 골프를 치는 내장객이 부쩍 늘었다.
이 골프장의 김정일 팀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금요일과 토요일에 골프장을 찾는 내장객이 10∼15% 증가했다"면서 "어른들은 친구들과 골프치고 어린이들은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GC는 내장객의 70∼80%가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
오전에는 골프를 즐기고 오후에는 수영 승마 스파체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것.또 한화리조트가 운영하는 설악 프라자CC(18홀)도 금·토요일 등 주말의 부킹 건수가 지난 7월부터 10% 이상 늘었다.
이 골프장 주말 라운드 손님의 70%는 수도권에서 온 골퍼들이다.
이들 체류형 골프장은 특히 초·중·고교생이 학교를 가지 않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의 경우 예약을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강원도 지역은 내년 5월쯤 미시령터널이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가는 시간이 40분가량 단축될 예정이어서 이들 체류형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