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연 4.5%대의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국내 은행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14일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제시한 연 4.5% 금리의 정기예금은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 3.4%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며 "예금금리 인상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은행업계의 관행을 고려하면 은행 간 금리 경쟁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국내 예금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외국계 은행의 고금리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금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은행별 영향과 관련,골드만삭스는 지점 수가 많은 국민은행,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구은행부산은행 등이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시중은행 중 상대적으로 점포망이 취약한 하나은행은 금리 경쟁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