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할린 석유.LNG프로젝트 공사기간 대폭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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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공사를 하는 업체는 대우건설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불모지를 불굴의 투지로 개척하는 게 대우건설의 정신입니다."
1년 중 절반 이상이 동토(凍土)인 러시아 사할린의 혹한 속에서 대우건설이 '건설 한국'의 자긍심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사할린Ⅱ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살을 에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근성으로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사할린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10월.800km 떨어진 유정(油井)에서 항구인 프리고노드노예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이송해 수출하는 사할린Ⅱ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불모지 개척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프로젝트는 다국적기업 로열더치셸이 30%,일본의 미쓰이와 미쓰비시가 각각 25%,2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시공은 대우건설을 비롯한 러시아 일본 터키 등 7개국 14개 업체가 맡았다.
대우건설이 맡은 공사는 LNG 플랜트의 핵심 설비인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 진척도는 52%다.
오는 2007년 8월이면 7075만달러 규모의 이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발군의 스피드로 공사를 끝낼 수 있게 된 것은 외국 업체들이 모두 쉬는 혹한기에도 공사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다른 공사 현장은 일손을 놓고 있었지만 대우맨들은 파이프 공장을 가동했고 사람 키 높이 이상의 눈을 치우며 골조를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김영후 대우건설 공무부장은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졌지만 대우맨들만 공사를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남긴 대우건설은 추가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
실제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륨(BP)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에 대한 발주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할린=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