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2곳 이상이 중소형주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하는 사례가 잇따라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사인 계룡건설은 올 들어서만 미국계 대형 펀드 3곳으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피델리티펀드가 지난 3~4월 6.09%,오펜하이머펀드가 7,8월 9.29%의 지분을 각각 사들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캐피털그룹 계열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가 5.04%의 지분을 장내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들 외국계 펀드 3곳이 가진 지분은 모두 20.42%로 계룡건설의 전체 외국인 지분(약 39%) 가운데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대구백화점도 홍콩계 JF에셋매니지먼트와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는 도이치투신운용 미국법인이 각각 9%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JF에셋은 전날 보유지분을 8.41%에서 9.49%로 확대했다고 공시한 반면 도이치투신운용 미국법인은 지난달 말 코리아펀드 환매로 지분율이 13.13%에서 9.13%로 낮아졌다.


이 밖에 대구은행은 CRMC(10.17%)와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8.70%)가,중견 의류업체인 한섬은 피델리티펀드(5.02%)와 아리사이그코리아펀드(5.07%)가 각각 5% 이상 대주주다.


하지만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계룡건설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48.12% 올랐으며 대구은행과 대구백화점의 주가 상승률도 각각 66.67%,52.14% 상승했다.


반면 한섬 주가는 이 기간 14.69%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