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03
수정2006.04.03 05:04
심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어머니의 췌장 일부를 이식받아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는 지난달 29일 말기 중증 당뇨병을 앓던 김모씨(22·여)에게 어머니 박모씨(46)의 췌장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결과 보름이 지난 현재 김씨의 혈당이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1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췌장을 당뇨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췌장 일부를 떼어 이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췌장은 인슐린 등 각종 호르몬과 소화 효소를 만들어내는 장기로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당뇨병과 영양흡수 장애가 생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