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8월 실적이 전월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들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위탁매매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현재 8월 영업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월에 비해 최고 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7월(195억원)에 비해 53.6%나 줄었다.


동양종금증권도 영업이익이 89억원에 그쳐 전월에 비해 46.8% 감소했다.


현대증권(-34.9%) 우리투자증권(-32.9%) 대우증권(-29.1%) 등도 한달 사이에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줄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현대증권이 553억원으로 7월보다 29.1% 감소한 것을 비롯 우리투자증권(-25.7%) 대신증권(-25.4%) 동양종금증권(-16.0%) 대우증권(-14.7%) 등의 순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순이익 역시 대부분 크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8월 순익이 105억원에 그쳐 7월의 207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운 49.5%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34.2%) 현대증권(-33.1%) 대우증권(-22.1%) 동양종금증권(-12.2%) 등도 순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8월에 80억원의 순익을 기록,7월에 비해 90.8%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5%,33.4% 늘어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50∼1130 사이의 박스권에서 급등락하면서 거래량이 7월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다"며 "주식 위탁매매 부문이 증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