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및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1996년 이후 최저치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재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중 아파트 입주물량은 서울 4만3681가구,수도권(경기·인천) 11만2816가구 등 총 15만64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16만4199가구)보다 4.6%,작년(19만9062가구)보다는 무려 21.3% 급감한 물량이다. 지난 96년 13만3799가구의 입주량을 기록한 후 최저치다. 특히 시장침체로 작년부터 신규분양이 줄어든 탓에 입주 물량은 향후 2~3년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2007년엔 서울 및 수도권의 신규 입주 물량이 10만8782가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부족이 집값 불안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택지를 구할 수 없는데다 분양시장 상황도 악화되고 있어 향후 입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2~3년 후 공급부족에 따른 아파트값 급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