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70달러의 국제 유가 망령이 아시아 경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고유가로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경제성장 프로젝트를 줄이고 있으며 이 지역 기업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고 최신호(19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이 잡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한국과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아시아 경제가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UBS의 분석을 인용,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치솟을 경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7.6%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수입 비용은 지난 2003년 650억달러에서 올 6월까지 최근 1년 동안 1170억달러로 급증했다. 또 국가별로 원유 수입 비용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태국이 9%에 달했고 필리핀은 5.5%,한국은 4.2%를 기록했다. ING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 콘돈은 "유가 상승이 폭주 기관차처럼 돌진해온 아시아 경제의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아시아 각국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사회적 불안을 막기 위해 지급해온 유류 보조금이 재정부담을 악화시켜 이들 정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