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치료병원 생긴다..서울대 병원 12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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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을 치료할 인터넷 중독 전문 치료망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처음 구축된다.
청소년위원회는 14일 대한청소년정신학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중독 치료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지역별로 전문 치료병원을 지정,전국적인 치료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위원회는 이를 위해 1단계로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을 서울지역 4개 권역의 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 대한 치료에 나서도록 했다.
◆증가하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모 고등학교 1학년인 K군은 자기 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K군은 날마다 새벽 2~3시까지 인터넷 게임과 채팅에 몰두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중독으로 목숨까지 잃는 사건이 이제 주변에서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실제 정보문화진흥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인터넷 중독이 위험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3%는 중증의 중독자며,16%는 잠재적 중독자로 분석됐다.
◆어떻게 치료받나
인터넷 중독이란 자신의 직장(학교),사회 및 가족관계 등을 도외시할 정도로 인터넷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금까지는 인터넷 관련 기관에서 상담을 받는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서울대병원 등 지정된 전문 치료기관에서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12개 병원을 찾아가면 우선 진료권을 받을 수 있다.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를 검사받는 것은 무료라고 청소년위원회측은 밝혔다.
전문의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 자비로 치료받아야 한다.
내년에는 인터넷 중독 전문 치료기관을 서울 지역 25개구와 전국 6대 광역시에 각 1개 이상씩 추가로 열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