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획리포트] 2탄, 기회의 땅 ‘사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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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지역의 자원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진출한 우리 건설사들의 추가 수주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공을 넘어 자원개발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극대화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제 강제 징용으로만 기억되는 사할린 땅에 우리 건설사가 첫 발을 내딘 것은 불과 1년반전.
2004년 3월31일 대우건설은 7천7백만달러짜리 LNG플랜트 공사를 계약하면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사할린 땅을 밟았습니다.
이어 2004년 5월3일에는 풍림산업이 1억7천만달러 규모의 항만 창고 공사를 따내 추가 수주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건설사들이 한 많은 사할린 땅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수익 증대 외에 가장 많은 현지 외국인 구성을 이루는 우리 동포들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부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김홍지 사할린 동포(현장 직원)
“대우회사가 일을 잘해 주니까 그리고 여러 다른 하청업체들 보다 이름도 낫고 앞서고 하니까 사할린주에서도 알게 되고 또 러시아사람들도 알게 돼서 우리 동포들의 위신이 올라갔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대우 현장소장은 과거 뼈아픈 역사를 기술력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각옵니다.
서현우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
“사할린 섬의 특성상 옛날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그런 부분을 가슴속에 항상 새기면서 이 프로젝트가 끝날때에는 우리 대우건설의 혼을 사할린에 꼭 한번 심고 가자. 그리고 향후 발주 예정인 후속 호기를 추가 수주해 회사에 많은 이득을 남겨주자 이런 마음 가짐으로 공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사할린 자원 개발에 뛰어든 선진 외국사들은 추가 공사 발주에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밀러 BP 사할린 부사장
“한국 기업들은 사할린 프로젝트에서 지리적인 이점 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가격면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초기 발판을 다진 대우건설은 물론이고 자원 개발 관련 공사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의 사업참여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주는 하청이나 재하청의 시공에 머물러 수익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 자원 개발 단계부터 지분투자에 참여하거나 원청사로 나서 적극적인 수익증대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사할린 LNG 프로젝트는 2단계까지 진행돼 있는 가운데 3,4,5단계는 러시아 51% 지분 참여가 법제와 돼 있지만 러시아의 기술 낙후로 외국사 참여 여지가 넓은 편입니다.
또 사할린 프로젝트는 앞으로 8단계까지 예정돼 있어 기술력과 지리적 근접성, 현지 동포들의 정보력 등을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대량 사업 참여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20세기 한 많은 사할린 땅이 21세기에는 기회와 보상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